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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이들(Idle)상태라고 말하는 엔진공회전 상태를 기계적으로 설명하자면 엔진의 회전이 바퀴로 전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엔진공회전 상태 즉,Idle상태는 단순히 변속기의 기어가 중립(Neutal)에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엔진의 Idle상태는 엔진 작동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상태로, Idle상태가 정상적이면 다른 운전영역에서도 엔진의 작동이 양호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냅니다.
엔진의 Idle상태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제어변수는 엔진회전수(RPM:Revolutions Per Minute)와 점화진각(Spark Advance)입니다. 각 자동차별로 규정된 Idle회전수와 Idle점화진각은 후드(Hood:엔진이 탑재되어 있는 공간을 덮고 있는 판) 아래 쪽에 붙어 있는 라벨에 명기되어 있습니다.현재 국내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가솔린자동차들은 Idle상태를 엔진의 전자제어장치(ECU:Engine Control Unit)가 제어합니다. 그러므로 엔진제어장치가 직접 Idle회전수와 Idle점화진각을 조절하기 때문에 구형자동차에서처럼 Idle회전수나 Idle점화진각을 조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엔진의 하드웨어와 엔진제어장치가 최초 설계시부터 사전 조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며,따라서 아주 드물기는 하나 엔진조립불량 등의 이유로 사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Idle상태가 잘못 제어되기도 합니다.
Idle상태에서 운전자가 확인해보아야 할 사항들을 정리합니다.
1. 각종 부하(에어컨,헤드램프 등)를 On/Off할 때의 Idle RPM변동 |
Idle RPM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는 공회전조절장치의 역할이 크게 작용합니다. 에어컨이나 헤드램프를 On하게 되면 여기에 소모되는 출력 때문에 엔진의 회전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공회전조절장치를 통해 더 많은 공기를 엔진으로 유입시켜 연소시킵니다. 그러므로 부하가 On 또는 Off될 때 엔진출력의 변화로 약간의 RPM변동이 있게 됩니다. 양호한 상태일 때에는 이런 RPM변동은 거의 인식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공회전조절장치의 성능이 저하되면 RPM변동이 커지게 되고 변동의 여운도 오래갑니다. 성능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부하의 On,Off에 따라 RPM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
2. 특이한 소음 및 진동유무 |
일반적으로 Idle회전수 및 Idle점화진각은 엔진의 소음,진동,연료소비,흡기계의 부압 등을 모두 고려하여 설정됩니다. 또한 엔진회전수가 가장 낮기 때문에 엔진의 소음이나 진동에 대해서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러므로 엔진의 소음,진동 등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껴질 때는 공회전조절장치,점화계,연료계 등의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