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에 걸려 잠시 멈춰 있을 때 엔진의 RPM이 불안정하거나,서서히 감속하여 차량을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페달을 밟으면서 클러치를 해제할 때 엔진의 시동이 꺼지거나 시동이 꺼지려고 하기도 하고,시동을 걸게 되면 예전과는 다르게 시동이 힘겹게 걸리는 경우를 경험해보지 않으셨습니까? 이런 증상이 있을 때 그 대부분은 공회전조절장치에 문제가 있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승용차에는 공회전조절장치(Idle Speed Control valve 또는 Idle Speed Actuator)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보통 ISC라고 말하는 이 조절밸브는 엔진에 흡입되는 공기의 양을 조절하는 드로틀바디(Throttle Body)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운전자가 엔진의 출력을 더 내기 위해 밟는 엑셀페달이 바로 이 드로틀바디 내에 있는 드로틀밸브에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래 왼쪽 그림은 공기흐름통로가 하나인 1 Bore type 드로틀바디입니다. 일부 차종에서는 공기흐름통로가 2개인 2Bore type의 드로틀바디를 장착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엑셀페달에 연동되게 되어 있는 드로틀밸브는 스프링에 의해서 원위치(밸브가 닫힌 상태)로 복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복귀용 스프링은 2개로 되어 있는데,그 이유는 만일 하나가 끊어지더라도 남아있는 하나의 스프링의 힘으로 복귀가 가능하도록 안전법규에서 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현재 리콜 중인 어떤 차도 이 문제 때문이 아닐까 추측됩니다만...)

   공회전(Idle)상태에서 엔진에 걸리는 부하에 관계없이 엔진회전수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데에는 ISC의 역할이 중요합니다.드로틀밸브가 닫혀 있는 상태에서, ISC가 엔진에 요구되는 출력을 내는데 필요한 여분의 공기를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료나 오일의 탄소성분으로 인해 흡기계 내부에 생성되거나 연소실에서 흡기계로 방출되는 흡기계카본(Intake Carbon)에 의해서 ISC 내부에 있는 공기흐름통로가  막히게 되면,충분한 공기가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공회전이 불안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도적으로 흡입공기량이 많이 필요한 조건에서는 엔진회전수가 500rpm이하로까지 떨어지거나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Intake Carbon이 생성되는 메카니즘은 아직도 연구되고 있지만,Intake carbon이 엔진의 전자제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특히,실린더 헤드에서 흡기계로 새어 나오는 엔진오일의 양이 많을 경우, 흡기계카본과 오일이 섞이면 ISC밸브가 고착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상황에 따라서는 시동거는 일도 매우 어렵게 됩니다.
  Intake Carbon이 전혀 생성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Intake Carbon에 의한 고장을 예방하는 길은 1년 정도(2만km주행)마다 흡기계를 세척하는 것입니다. Intake Carbon을 세척하면 안정적인 공회전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의 소모도 줄일 수 있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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