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0 일자 동아일보를 보면 안전벨트 단속강화와 더불어 자동차용 안전용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 기사의 내용을 보면,
" 안전벨트 단속이 강화되면서 자동차 안전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유아용으로는 비교적 고가인 카시트 외에 최근엔 값이 싼 안전시트가 잘 팔린다. 유아용 안전시트는 자동차에 있는 안전벨트를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 천쿠션과 커버 등으로 구성돼 아이를 그 위에 앉히고 자동차
의 안전벨트를 매주면 된다. 안전벨트를 느슨히 조절할 수 있는 클립도 잘 팔린다. 안전벨트가 몸에 닿을 때의 딱딱한 느낌을 줄이기 위해 안전벨트 위에 폭신폭신하게 씌워주는 커버도 나와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
안전벨트를 느슨히 조절할 수 있는 클립도 잘 팔린다.>>라는 부분입니다. 이런 내용을 단순하게 사실 보도에만 치중하여 써 내려간 기자의 무신경도 놀랍습니다. 안전벨트는 1톤정도 무게가 나가는 쇠덩어리 안에서 그것을 조정하는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장치입니다. 결코 장식품이 아닙니다. 안전벨트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벨트를 매기로 결정하였으면, 제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에서 수집된 자료로 안전벨트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로 효과가 있는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안전벨트를 맸다고 하더라도 상체가 흔들릴 정도로 여유가 많으면, 안전벨트의 효과가 없습니다. 차량을 구입할 때, 모든 운전자들이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충돌시험에서 별을 더 많이 받은 차량을 선호할 것입니다. 그런데, 충돌시험에서 별을 더 많이 받은 차량은 모두 안전벨트에 프리텐셔너라는 부품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 부품의 기능은 충돌이 일어날 때 안전벨트를 더 꽉 운전자 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운전자의 상체 이동을 줄여서 운전자의 머리나 가슴이 다른 물체와 부딪히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운전자나 탑승자의 어깨가 안전벨트로부터 쉽게 빠져 나올 수 있게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안전벨트는 더 이상 안전장비가 아니라 거추장스런 장식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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