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지난 11월6일부터 11월10일까지 4박5일간의 일본 핵심일주 관광여행을 하고 돌아 왔다. 순로는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두시간만에 일본서해안의 니가타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로 갈아타고 동경-하꼬네-신후지까지는 버스여행을 그리고 신후지-도요하시간은 신간선고속열차편으로 교토-오사카까지는 다시 버스여행을 그리고 오사카-규주모지항까지는 명문훼리호로 해상여행을 하고 다시 모지항에서 버스로 바꿔탄 뒤 아소,구마모토를 거쳐 후쿠오카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귀환하였다. 그러니까 이번 여행은 비행기, 24인승 관광버스, 시속 200km급 신간선고속열차와 17000톤급 고속훼리호편으로 번갈아 타면서 여행을 마친 육해공을 전부 망라한 여행인 셈이었다.
4일간에 걸처 일본내 5대도시중 3개의 대도시와 서해안의 니가타공항과 남쪽의 후쿠오카국제공항을 이은 일본 국내에서만 약 2000km의 육로여행을 한것이었다.
이번 여행은 본인의 세번째 일본여행으로 그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버스차창을 통하여 비춰지는 고속도로나 일반 시내도로에서 움직이는 자동차행렬에서 질서정연한 일본인 운전자들의 수준 높은 운전예절과 법규준수의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즉 첫째는 오사카에 오기전 까지는 단 한번도 경적음을 들어 볼 수 없었던 점이다.
다혈질적인 오사카사람들은 가끔 클랙션소리를 낸다고 한다.
두번째는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과속차량을 보기 힘들다는 말이다. 물론 고속도로상에서 시간에 쫒기는 어쩔수 없는 사정의 차량을 제외하고는 제한속도 이내에서 차량들의 흐름을 쫓아 가며 지정차로를 지키면서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이 없이 주행하는 것이었다.
세번째로는 모든 종류의 차량들이 먼지나 흙이 묻어 있는 차량을 찾아 볼 수 없고 찌그러지거나 흠집이 있는 차량을 발견 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차들만 있었다. 한편 우리 일행이 탑승하는 버스마다 운전기사가 친절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버스의 차창이나 실내가 청결하여 7,8년이 넘게 운행한 차량들도 신차같이 보였다.
그리고 네번째로는 모든 차량의 전후좌우 차창에는 스틱커가 덕지 덕지 붙어 있는 택시나 버스는 물론 자가용승용차를 찾아 볼 수 없었고 검정색 짙은 썬팅을 한 차량도 찾아 보기 힘들었다.
끝으로 고속도로나 시내도로상에 운행하는 화물차들 가운데 무개화물차는 전체의 10%로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의 하드박스의 유개화물차들이었고 10톤급 이상의 대형화물차들은 미국과 같이 대형 카고트럭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개 화물차들도 모두 화물은 적재함 높이이내에만 싣고 그 위에는 천막으로 포장을 튼튼히 하여 적재물이 낙하되거나 이탈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 교통문화의 infra쪽도 과연 교통문화 선진국답게 각종 표지판의 적절한 설치와 도로의 포장상태가 매끈하고 청소상태 또한 양호한 점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들이다.
이상에서 열거한 사항들을 우리의 경우와 비교하면 우리 교통문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답이 나올 것이다. 물론 우리도 5년전, 10년전에 비교하면 많은 개선이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 일본의 그 수준에는 훨씬 못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 더 그 간격을 좁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