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리콜(Recall)로 알려져 있는 "제작 결함 시정 제도" 의 현황을 정리한 건설교통부의 자료를 보면, 2003년 5월말 현재, 리콜 대상 차량 총 27만 6천 여대 중 리콜 수리를 받은 차량의 차량은 12.85%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료탱크와 파이프를 연결하는 고무호스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므로, 장시간 사용시에는 연료 누출이 우려된다는 중형차의 경우, 주행 중 연료 누출은 차량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급하게 수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리콜 개시 3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40%만이 리콜에 응했다는 결과는 놀랍기까지 합니다.
제작 결함 시정 제도의 시행에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차량 상태를 항상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의 기본입니다. '내 차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은 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운전자들이 리콜에 응하는 자세가 적극적이지 못한 것은 리콜에 대한 홍보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가 발생한 부품이나 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불충분하며, 특히 문제 발생의 결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아래 표에 동일한 리콜 사항에 대해 국내 건설교통부의 발표자료와 미국 NHTSA의 발표자료를 비교하였습니다. 구성은 동일하지만 내용이....
국내 건설교통부 발표 자료 |
미국 NHTSA 자료 |
건설교통부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판매중인 아반떼XD, 싼타페, 트라제, 투스카니 277,455대에 일부결함이 발생하여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어떤 승용차와 SUV에 있어서는, 뒷바퀴 브레이크용 튜브가 프런트 완충장치용 크로스멤버 뒤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크로스멤버에는 2개의 조향기어장치의 고정용 브라켙이 용접되어 있습니다. ABS가 장착된 차량에서, 뒷바퀴 브레이크용 튜브가 이 브라켙들과 접촉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AB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에서는 뒷바퀴 브레이크 튜브가 왼쪽 브라켙과 접촉할 수 있습니다. 이런 브레이크 튜브와 브라켙들의 접촉은 마모와 부식을 발생시킬 수 있고, 그 결과 브레이크 액의 누설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액이 누설되면, 제동능력이 저하되고, 따라서 충돌의 위험이 커집니다. |
미국 NHTSA 자료 원문 |